프로야구를 좋아하시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야구팀이 있다면 심판의 오심으로 인하여 로봇 심판이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적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오늘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KBO 퓨 처리 리그에서 로봇 심판이 등장했습니다. 오늘 등장했던 로봇 심판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은 무엇일지 포스팅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2020.08.04 LG 이천 챔피언스 파크에 등장한 로봇심판(AI심판)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KBO가 로봇 심판 시범운영을 8월 4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으로 LG 이천 챔피언스 파크에서 한화 vs LG 경기에 로봇 심판이 등장하였습니다. 로봇심판 시범운영은 8월 4일을 시작으로 10월 7일까지 총 26경기가 계획되어 있으며 날씨나 기타 사정에 따라 취소, 변경될 수 있다고 KBO는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이 시범운영 데이터로 KBO 리그에 로봇 심판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추후 추진계획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로봇심판 운영방법
로봇 심판이라고 해서 실제 로봇이 심판을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로봇 심판은 총 3대의 카메라가 마운드, 홈플레이트, 베이스 등 위치 정보를 토대로 실시간 공의 궤적을 트래킹하여 스트라이크 존 통과 시 해당 공의 위치를 측정, 자동으로 볼 스트라이크 여부를 판단하여 판정 결과를 로봇심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심판이 착용하고 있는 이어폰으로 음성으로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또한 볼 스트라이크 판정 이외의 판정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됩니다.
긍정적인 부분
현재 심판의 오심에 대한 비난이 엄청난데 로봇 심판의 등장으로 선수들과 야구팬들의 불만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로봇심판의 원리상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걸쳐야 스트라이크 판정이 되는 점은 무엇보다도 공평한 판정이기에 던지는 투수나 공을 치는 타자들에게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공을 받는 포스 또한 공을 스트라이크로 보이게 하려는 플레이밍 동작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정적인 부분
하지만 로봇 심판이라고 해서 판정이 100% 납득이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위 사진처럼 체인지업이나 커브로 공이 스트라이크 존 앞에서 뚝 떨어져 스트라이크 존을 아주 살짝 걸치고 바닥으로 떨어진다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겠지만 공을 쳐야 하는 타자 입장에서는 스트라이크라고 판단하기 힘들어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큰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번 로봇 심판 시범운영에서 판정에 걸리는 시간이 약 3초가 소요되어 일반적으로 심판이 판정을 내렸을 때보다 시간이 지체되어 어색함을 주기도 했습니다. KBO에서 로봇 심판을 실제로 사용하려면 메이저리그에서 선보이는 것처럼 판정시간을 1.5초나 그 이하로 줄여 판정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로봇 심판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하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적용한다면 KBO가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정식 퓨처스 경기에 첫 등장한 로봇심판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KBO에서도 하루빨리 볼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다양한 의견의 댓글 언제나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